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담벼락+방명록(Guest Book)

반백을 바라보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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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YamJeon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-06-17 00: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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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일 13~15시간씩 근무하면서 수면제 없으면 잠을 못자는데다가 근육통이 도져 병원 몇 군데를 돌아다녔더니 다들 심각하다고 난리치고~

돈벌이 때문인지 진짜로 심각한건지 의구심으로 x-ray 사진을 chatGPT 에게 올려서 확인해달라고 했더니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구만. 일단은 의사들이 과잉진료 한걸로...;;; 신기한건 chatGPT가 의사들이 문제점이라고 짚었던 곳을 똑같이 짚어냈다는거다. 단지 의사들은 당장 치료하고 매일 병원에 와야 한다고 하고 chatGPT는 다소 그래 보인다는 뉘앙스의 차이일뿐; 진짜 인공지능 기술이 어마무시 하구나 실감.

어릴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좋아했고,
어느 회사를 다녀도 솔루션 현업에서 인기 많은(?) 필드형 엔지니어였던지라 지금 하는 업무 자체는 나한테도 잘 맞고 아웃풋을 나름 잘 내고 있다.
(쉽게 말해서 이런것들이 문제에요 하면 프로그램 개발하고 프로세스 변경해서 해결해주던 것이 내 업무였다)

그런데 이제 나이도 있고 처자식도 있고,
나 자신을 포함해서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야할 것들이 많아졌다.
두어달 13~15시간을 주6~7일 일하니 내 생명을 갉아먹고 있는것이 몸으로 느껴진다. 눈은 침침하고 근육통 달고 살고 수면제 없으면 잠을 못 자고,
내 생명뿐만 아니라 가정도 갉아먹고 있는거지. 집 사람은 우울증에 큰놈은 ADHD 에 사춘기 병 벌써 와서 집안 분위기는 엉망이고. 와이프가 아들래미를 못 이기는 느낌. 아빠가 필요하다. 심지어 이 아빠부터도 휴식이 필요하다.

지금 이렇게 하는 일들이 지금 가정과 내 몸을 희생해가면서 올인해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걸까?
지금 스타트업에서 고생하는 멤버들, 과연 내 인생을 베팅할 수 있을 정도로 믿음이 가는 멤버들인걸까?

저런 의문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니 더욱 힘든거겠지.
그럼 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가?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걸까?

이럴때 난 어떤 결단을 내려야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?
가장이 된 지금, 행복이란 것은 단순히 내가 앞으로 즐거워진다로 끝나지 않는다. 모시고 사는 어머니와 와이프, 자식들,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내 여동생까지, 이미 난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의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. 그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나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.

이제 마음을 추스렸으니 결론을 내야 할 시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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